열린공간
다리가 보내는 위험 신호, 하지정맥류
"아야, 또 쥐 났네!" 밤마다 종아리가 찌릿하고 딱딱하게 뭉쳐 잠을 설친 적 있으신가요?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무겁게 느껴지거나, 다리 혈관이 도드라져 보인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리가 붓거나 저린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하지정맥류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시FF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일이 많은 직장인은 다리 정맥 순환에 부담이 생기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달의 건강정보에서는 하지정맥류의 주요 증상과 위험요인,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관리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하지정맥류란 무엇인가요?
다리 정맥 안에는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지 않고 심장 쪽으로만 흐르도록 도와주는 판막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판막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 심장 쪽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역류하여 다리에 고이게 됩니다.
그 결과 정맥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정맥이 점차 늘어나 구불구불해지면서, 피부 표면으로 도드라져 보이게 됩니다. 이를 ‘하지정맥류’라고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처음에는 피부 표면에 가는 실핏줄이 거미줄처럼 보이는 정도일 수 있어 가볍게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되는데도 관리하지 않으면 다리 통증과 부종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질환이 점차 악화되어 일부에서는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피부 궤양(살이 헐어 상처가 나는 것) 등 심각한 만성정맥부전*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만성정맥부전: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통증, 부종, 피부 변화 등이 생기는 상태
이런 증상이 있다면 살펴보세요
겉으로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더라도 다리 안에서는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가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느껴지는 불편함
•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다리가 유독 무겁고 쉽게 피곤해지며, 통증과 부종이 나타남
• 종아리가 저리거나 찌릿하고 먹먹한 느낌이 지속됨
• 다리의 특정 부위가 타는 듯하거나 쑤시는 통증이 나타남
• 밤에 종아리에 쥐가 나는 듯한 경련성 통증이 자주 나타남
• 다리를 가만히 두기 어렵고 불편한 느낌이 생김
2) 눈으로 보이는 변화
• 피부 표면에 거미줄 모양의 가는 실핏줄이 보임
• 굵은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옴
3) 잠깐! 방치하면 위험해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면 질환이 진행된 만성정맥부전 상태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만성적인 다리 통증과 부종
• 피부가 검거나 갈색으로 변하는 색소 침착
• 피부가 딱딱해지거나 두꺼워지는 변화
• 반복되는 피부 염증, 심한 경우 피부 궤양 발생
하지정맥류는 어떤 경우에 많이 생길까요?
하지정맥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전(가족력)
가족 중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하지정맥류가 생길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2) 노화
나이가 들면 정맥의 탄력이 감소하고 정맥 내 판막 기능이 약해져 하지정맥류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3) 성별, 호르몬 변화
여성호르몬은 정맥을 확장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임신, 생리 전, 폐경기 등의 호르몬 변화도 하지정맥류 발생이나 증상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비만, 과체중
다리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여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5)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
매장 직원, 교사처럼 오래 서 있는 직업뿐 아니라 사무직처럼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에도 다리 정맥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하지정맥류가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6) 운동 부족 등 활동량 감소
운동이 부족하거나 활동량이 줄어들면 종아리 근육의 펌프 기능이 약해져 다리 정맥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언제 병원에 가고, 어떻게 치료하나요?
‘조금 참으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보다, 다리의 이상 신호가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1) 병원 진료가 필요한 ‘내 다리 상태’ 체크리스트
• 다리 무거움, 통증, 부종, 저림, 밤에 나는 쥐(경련) 등의 불편함이 쉬어도 사라지지 않고 반복되거나 지속되고, 점점 악화될 때
• 다리 피부 표면에 거미줄 모양 실핏줄이나 울퉁불퉁하게 도드라진 혈관이 눈에 띄게 늘어날 때
• 다리 피부색이 갈색이나 검게 변하기 시작할 때
• 다리에 생긴 염증이나 상처가 반복되거나 잘 낫지 않을 때
2) 진단
하지정맥류를 진단할 때는 문진과 신체 검진, 정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정맥 초음파 검사는 혈류의 흐름과 역류 여부, 혈전 유무 등을 확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치료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 정맥 역류의 위치와 범위, 정맥 상태 등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 보존적 치료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다리 정맥 순환을 도와 부종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용 여부와 적절한 정맥류의 위치와 정도, 다리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 의학적 치료
증상의 정도와 정맥 상태에 따라 경화요법*,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정맥 내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경화요법: 작거나 중간 크기의 정맥류에 경화제를 주사로 주입하여 정맥을 폐쇄하는 치료
예방과 관리, 이렇게 실천하세요
하지정맥류의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일상 속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1) 자주 자세를 바꾸세요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피하고, 다리를 자주 움직여 주세요.
• 적어도 30분마다 한 번씩 일어나 걷거나 자세를 바꿔 주세요.
•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는 발목 돌리기, 발뒤꿈치 올렸다 내리기 등으로 종아리 근육을 자주 움직여 주세요.
• 장시간 비행기나 버스를 이용할 때도 틈틈이 움직이고, 앉은 자리에서 발과 다리를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2)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세요
• 걷기, 수영, 요가, 가벼운 스트레칭 등은 종아리 근육의 펌프 기능을 도와 정맥 순환에 도움이 되므로 규칙적으로 실천하세요.
• 비만은 다리 정맥에 가해지는 부담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쉴 때는 다리를 올리세요
쉬는 시간이나 퇴근 후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보세요. 다리 부종을 줄이고 정맥 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다리를 압박하는 습관은 줄이세요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피하고, 하체를 지나치게 조이는 옷은 가급적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발과 다리를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하세요
높은 굽은 발목과 종아리 근육의 움직임을 제한해 다리 정맥 순환을 방해하므로, 낮은 굽이나 쿠션감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6) 압박스타킹은 의료진과 상담 후 사용하세요
의료진과 상담을 하여 본인의 다리 크기와 증상에 맞는 알맞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에게 맞지 않는 제품을 임의로 사용하면 오히려 정맥 순환을 방해하거나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리가 붓기 전인 아침에 착용하고 저녁에 벗으며, 착용할 때는 주름이 잡히지 않도록 잘 펴서 착용해야 합니다.
다리가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하지정맥류 관리의 시작입니다. 다리의 무거움, 부종, 저림, 야간 경련 등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무더위와 피로가 쉽게 쌓이는 7월, 틈틈이 다리를 움직이고 올바른 관리 습관을 실천하며 소중한 다리 건강을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출처: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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