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요약 -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 7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활량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흡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요 원인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꾸준한 흡입 기관지 확장제 사용과 관리를 통해 급성 악화를 예방해야 합니다.
• 증상이 악화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개요
폐는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아주 중요한 장기입니다.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온 공기는 기관지를 거쳐 폐포에 도달합니다. 폐포에서 공기 속의 산소는 혈액으로 흡수되고, 혈액 내 이산화탄소는 공기로 배출됩니다.
개요-정의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아주 흔한 만성 폐질환입니다. 주로 담배 흡연, 공기 오염, 폐 감염에 의해 폐와 기관지에 손상이 생겨 발생합니다. 이 병의 특징은 기관지가 좁아져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기관지가 좁아지는 현상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폐에 염증이 발생해 가래가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요-원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요 원인은 담배입니다. 최근에는 담배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이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원인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유전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생길 위험이 더 높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과 같은 유전질환이 있습니다.
2) 감염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 특히 어린 시절의 감염은 폐의 정상적인 발달을 방해할 수 있으며, 이는 나중에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3) 폐 발달 장애
폐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은 채 성장해 폐 기능이 저하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조산이나 저체중 출생과 같은 요인이 원인입니다.
4) 흡연
흡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흡연 경험이 있습니다. 흡연은 폐 조직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간접흡연도 마찬가지로 위험합니다.
5) 환경
실내 및 실외 공기 오염, 직업적 노출(예: 먼지, 화학 물질), 실내외 화석 연료 사용(특히 환기가 잘 안 되는 곳)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위 요인들은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질병의 발생에는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합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합니다. 하지만 기침, 가래와 같은 증상은 폐기능이 악화되기 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는데 이를 급성 악화라고 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예후는 질병의 중증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심장 질환, 당뇨, 나이 등의 요인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질병의 경과를 일률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악화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2019년에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3위, 우리나라에서는 9위를 차지했습니다.
역학 및 통계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환자수가 당뇨병과 비슷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40세 이상 성인의 약 13%로, 그 수가 약 300만 명에 이릅니다. 그러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중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비율은 2.8%, 치료를 받는 환자는 1.6%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폐활량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
1. 호흡곤란
가장 중요한 증상으로, 장애를 일으키고 환자를 불안하게 하는 주 원인입니다. 환자들은 호흡곤란을 ‘숨차다’, ‘숨쉬기 힘들다’, ‘숨쉬기 답답하다’, ‘숨을 헐떡인다’ 등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2. 기침
첫 증상으로 기침이 나타날 수 있으나, 환자들은 흔히 담배나 감기 때문이라고 무시합니다. 기침은 처음에 가끔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매일 발생하며 때로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합니다. 가래가 많은 젖은 기침이나 마른 기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가래
종종 기침 후에 소량의 끈끈한 가래가 나오는데, 가래를 뱉거나 삼키는 등의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마다 보고하는 양상과 정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래가 누렇게 변하면 염증이 생겼을 수 있으며, 연관성은 약하지만 세균으로 인한 악화가 시작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4. 쌕쌕거림과 가슴 압박감
쌕쌕거림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정도가 변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은 있다가 다른 날은 없을 수 있으며, 심지어는 하루 중에도 있다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가슴 압박감은 흔히 운동 후 또는 새벽이나 아침에 발생합니다. 흉부의 한 부위에 국한되지 않으며, 늑간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생길 수 있습니다.
5. 급성 악화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평소와 달리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내용이니 ‘합병증-급성 악화’ 부분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진단 및 검사
1. 병력
다음과 같은 경우 만성페쇄성폐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1)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근무
2) 대기 오염, 요리 혹은 난방 시 빈번히 연기에 노출
3) 조산, 저체중 출산, 임신 중 어머니의 흡연, 영유아기 간접 흡연 노출
4) 과거 천식, 알레르기, 부비동염이나 비용종, 소아기 결핵, 백일해, 홍역 등의 병력
5) 폐 질환의 가족력
6) 장년이 되어 증상이 발생. 예를 들어 수 년 전부터 호흡곤란이 있고,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오래 지속됨
7) 폐 질환으로 입원한 병력
2. 폐기능 검사 (★)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검사는 폐기능 검사입니다. 최대한 숨을 들이마신 후, 가능한 빠르고 강하게 숨을 내쉬게 하면서 폐활량과 1초간 내쉰 공기의 양을 측정합니다. 최대한 숨을 들이마신 후 최대한 힘껏 내쉬는 공기량을 노력성 폐활량, 노력성 폐활량 중 최초 1초간 불어낸 날숨량을 일초량이라고 합니다. 일초량이 노력성 폐활량의 70% 미만일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에 있어서 폐기능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검사는 없으며,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폐기능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3. 영상 검사
흉부 X선 검사와 흉부 CT 검사를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직접적으로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는 다른 폐 질환을 확인하거나 폐 구조의 변화를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폐암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CT는 폐암 검진 목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방사선 노출이 적은 저선량 CT가 보급되면서, 50세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매년 CT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치료-약물 치료
1. 기관지 확장제 (★)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의 핵심은 흡입 기관지 확장제입니다. 기관지 확장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알약으로 삼키는 것보다 흡입기를 이용해서 들이마시는 것입니다. 간혹 환자들이 흡입 기관지 확장제가 생소하여 사용을 꺼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에 효과가 가장 큰 약물이기 때문에 반드시 흡입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흡입 기관지 확장제는 2가지 지속성 기관지 확장제(장시간 작용 베타작용제/장시간 작용 무스카린 길항제)로 경우에 따라 흡입 스테로이드 약물이 추가된 흡입기를 사용합니다. 간혹 하루 중 증상이 심해질 때는 빠르게 작용하는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합니다. 모든 흡입 기관지 확장제는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흡입기마다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약물을 처방받을 때 반드시 사용법을 교육받아야 하며, 반복적으로 연습해 숙달해야 합니다.
2. 흡입기 사용법
흡입기는 정량식흡입기, 건조분말흡입기, 연무용흡입기로 구분됩니다. 정량식흡입기와 연무용흡입기는 약물을 분사하면서 천천히 깊게 흡입해야 하고, 건조분말흡입기는 빠르고 강하게 흡입해야 합니다. 각 흡입기마다 약물을 흡입하기 전 준비 과정과 사용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3. 경구 약물
항생제, 가래약, 항염증제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나, 흡입 기관지 확장제 효과를 대신할 수 는 없습니다.
치료-비약물 치료
1. 금연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경과를 호전시키고, 입원율과 사망률을 모두 감소시킵니다. 니코틴은 의존도가 높아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 의료진과 상의해 약물 치료 및 행동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와 가족의 지지가 병행되면 금연 성공률이 올라갑니다.
2. 호흡재활치료
호흡 재활은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모든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대상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단 한 가지의 호흡 재활 프로그램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프로그램이 다를 수 있습니다. 주로 지구력을 향상하는 운동을 하지만, 근력운동과 스트레칭, 유산소 운동이 결합된 방식의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호흡 재활 치료는 운동 능력을 향상하고, 허약성과 삶의 질을 개선하며,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3. 장기 산소 치료
안정 상태에서 산소포화도가 88% 이하이거나, 산소포화도가 그 이상이더라도 폐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등이 있을 경우 가정 산소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기준을 만족하는 대상자에 한해 산소 치료비를 지원합니다.
합병증
급성 악화 (★)
급성 악화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어 정상적인 일상 활동이 불가능하고 기존 치료로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급성 악화는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고, 입원을 증가시키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와 보호자는 급성 악화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악화 시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1. 원인
바이러스성 또는 세균성 감염이 급성 악화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특히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악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오염 물질도 급성 악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증상
주로 평소보다 더 심한 호흡 곤란을 경험합니다. 기침도 심해지고, 가래의 양이 늘거나 색이 변할 수 있습니다.
3. 치료
1) 산소 요법: 산소가 부족에 빠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산소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약물 치료: 기관지 확장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합니다.
생활습관 관리
- 금연하기
- 가족 예방접종 챙기기
- 가정과 직장에서 유해 화학 물질과 먼지를 피하기
- 청소할 때 환기를 충분히 하고 마스크 착용하기
- 대기 오염이 심할 때 외출하지 않기
- 과일과 채소가 많이 포함된 식사 하기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자주하는 질문
Q. 금연하고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이 폐건강에는 더 좋은가요?
A.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담배에는 담배보다 더 많은 니코틴이 들어 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잠재적 유해성도 있습니다. 2019년 미국에서는 전자담배로 인해 수천 건의 폐손상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담배와 연관된 제품은 모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생길 수 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전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약 4분의 1은 담배를 전혀 피운 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접 흡연, 먼지, 가스, 연기 등 직업적 노출에 의해서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산소 치료가 도움이 되나요?
A.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도 산소 포화도 수치가 88% 이하인 경우 산소 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이 향상됩니다. 하지만, 산소포화도 감소 없이 호흡곤란 증상만 있을 경우에 산소 치료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과에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확실한 증거가 없습니다.
Q. 호흡재활치료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가요?
A.
호흡재활에는 질환을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포함되어 있으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운동치료는 호흡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환자 개개인의 능력에 맞게 맞춤 처방받아야 합니다.
Q. 어떤 운동이 만성폐쇄성폐질환 관리에 도움이 되나요?
A.
직접적으로 호흡을 하게 해주는 횡격막 외에도 대흉근, 승모근, 늑간근 등 여러 근육이 호흡을 돕습니다. 근력 운동으로 이러한 근육을 강화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도 숨을 더 잘 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재활 프로그램에는 근력 운동이 포함됩니다.
출처: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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