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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단순한 살이 아닐 수 있어요! (SLD 집중 분석)


1. 내 간에 지방이 꼈다고요? 지방간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지방간(Fatty Liver Disease)은 우리 몸의 간세포 안에 지방질이 너무 많이 쌓인 상태를 말해요. 이 질환은 병원에서 아주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 중 하나이죠. 지방간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인데요.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아도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그리고 특정 약물 때문에 지방간이 생길 수 있어요.

지방간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답니다.

첫 번째는 단순 지방증(steatosis)이에요. 이것은 간세포에 지방만 쌓인 상태를 말해요. 두 번째는 지방간염 (steatohepatitis)인데요. 이것은 지방이 쌓인 것을 넘어 간세포가 손상되고 염증 반응까지 동반된 상태를 의미해요.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왜냐하면 단순 지방증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지방간염은 나중에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죠.

지방간염은 다시 알코올 때문에 생기는 알코올성 간염과 술과 상관없이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으로 나뉘어요. 지방간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요. 가끔 오른쪽 윗배가 조금 불편한 정도일 수 있죠. 병원에서 간 기능 검사를 하면 간 효소 수치가 약간 올라가 있을 수 있고요.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간 실질이 뿌옇게 증가된 소견을 보인답니다.




2. 간에 지방이 쌓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방간은 간세포 안에 트리글리세라이드라는 지방 성분이 쌓여서 생겨요. 이 트리글리세라이드는 원래 지방세포에 저장되어 있다가 지방산 형태로 혈액으로 방출되죠. 간세포는 이 지방산을 흡수하는데, 혈액 속 지방산 농도가 높을수록 흡수도 많아져요. 게다가 간세포는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같은 것을 대사하면서 자체적으로 지방산을 만들 수도 있답니다.

간세포는 흡수한 지방산을 다시 트리글리세라이드 등으로 바꾼 다음, VLDL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해서 혈액으로 내보내요. 또한, 지방산은 미토콘드리아라는 곳에서 산화 과정을 거쳐 우리 몸이 쓰는 에너지(ATP) 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하죠. 하지만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지방간이 발생해요.

간세포가 지방산을 처리하고 내보내는 능력에 한계가 생길 때 지방이 쌓여요. 예를 들어, 혈액 속 지방산 농도가 너무 높아져서 간세포가 지방산을 너무 많이 흡수하거나. 아니면 간세포가 지방산을 너무 많이 만들어낼 때 지방이 축적되는 것이죠. 결국 간세포가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지방산이 더 많아지면 지방간이 되는 것이랍니다.


3. 지방간은 왜 위험한가요? 단순 지방증과 지방간염은 어떻게 다른가요?

단순 지방증은 대부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지나가요. 하지만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단순 지방증이 지방간염으로 변하고, 이어서 간 섬유화(간이 딱딱해지는 것)를 거쳐 결국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죠. 간경변증은 간이 심하게 손상된 상태로 매우 위험해요.

특히 술 때문에 생긴 알코올성 지방증의 경우, 일주일에 에탄올 400g 이상을 계속 마시면 약 2%에서 간경변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해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도 장기간 관찰했을 때 소수에서 간 섬유화가 관찰되었답니다. 그래서 지방간이 발견되면 원인을 찾아서 없애고, 지방 대사 이상을 바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지방간을 치료하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에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지방증의 정도나 간 기능 검사 수치가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지방간이 있는 상태에서는 약물이나 독성 물질에 의한 간 손상이 더 잘 일어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답니다.


4. NASH는 무엇이고, 왜 비만과 관련이 깊은가요?

NASH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줄임말이에요. 이름 그대로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고 염증까지 생기는 질환이죠. NASH는 단순 지방증과 달리 간에 섬유화가 생길 수 있고, 심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해요. 그래서 단순 지방증과 NAS를 구분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답니다.

NASH는 비만, 고인슐린혈증,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요. NASH 환자 중 비만이 있는 경우는 30%에서 90%까지 보고될 정도로 많아요.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30 kg/m2 이상인 병적 비만 환자 중 15~25%가 NASH를 가지고 있다고 하죠.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NASH 유병률도 높아진답니다.

특히 배에 살이 많이 찌는 중심성 비만은 NASH 발생과 관련이 깊어요. 하지만 NASH 환자 중에는 중등도 이하의 비만이거나 심지어 정상 체중인 사람도 많아요. 따라서 비만 하나만으로 NASH의 모든 발병 기전을 설명할 수는 없답니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도 NASH와 관련이 깊은데요. 제2형 당뇨병은 NASH 환자의 25%에서 75%까지 발견되며, 고지혈증은 20%에서 80%까지 관찰된다고 해요.


5. NASH는 어떻게 간을 망가뜨리나요? '투-히트 가설'이 뭐예요?

NASH가 발생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해서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요. 현재는 '투-히트 가설(Two- Hit Hypothesis)'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 가설은 간이 두 번의 공격을 받아 손상된다는 내용이에요.

첫 번째 공격(First Hit)은 간에 유리 지방산이 증가하고 지방이 쌓이는 것이에요. 다양한 이유로 간으로 지방산이 많이 전달되면, 간세포는 이 지방산을 처리하기 위해 여러 반응을 일으키죠.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지방이 간세포에 축적된답니다.

두 번째 공격(Second Hit)은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키는 공격이에요. 지방산이 너무 많아지면 유리 라디칼이라는 해로운 물질이 많이 생겨요. 이 유리 라디칼은 간세포막을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죠. 염증 반응의 최종 산물은 염증 세포를 끌어들이고, 결국 간 섬유화를 일으키는 성상세포를 활성화시켜요.

단순히 지방만 쌓인 상태(단순 지방증)에서는 간경변증이 잘 생기지 않아요. 하지만 지방증에 더해 두 번째 공격 같은 추가적인 요소가 작용할 때만 NASH가 발생하고 간이 망가지기 시작하는 것이죠. 흥미롭게도 NASH의 병리 소견은 술 때문에 생기는 알코올성 간염과 매우 비슷하다고 해요.



6. NASH는 어떻게 진단하고, 얼마나 위험한가요?

NASH 환자들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피곤하거나 오른쪽 윗배가 불편한 정도의 비특이적인 증상만 보여요. 의사가 진찰했을 때 간이 커져 있는 간비대가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죠. 혈액 검사에서는 간 효소인 ALT와 AST가 정상보다 4~5배까지 상승할 수 있어요. AST/ALT 비율이 1 이상이면 간 섬유화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도 있답니다.

NASH를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해요. 첫째, 간 조직 검사에서 지방간염 소견이 보여야 해요. 둘째, 일주일에 에탄올 40g 이하를 섭취하는 등 의미 있는 음주력이 없어야 하죠. 셋째,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약물성 간염 같은 다른 간 질환이 아니어야 해요. 간 조직 검사는 잠복성 만성 간염을 감별하고 간 섬유화 정도를 확인하는 데 필수적이에요.

NASH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해요. NASH 환자의 15%에서 50% 정도에서 간 섬유화가 관찰되고, 약 7%에서 22% 정도에서는 간경변증이 동반되었다는 보고가 있어요. 비만의 정도와 나이가 많을수록 간 섬유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죠. 간 섬유화가 심하거나 간에 철분이 과다하게 쌓여 있으면 간경변증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답니다.




7. 지방간과 NASH,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해야 할까요?

아직 NASH를 치료하는 특별한 약물은 없어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치료 전략은 관련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이랍니다. 체중 감량, 고지혈증 치료, 과혈당증 치료가 핵심이에요. 간에 해로운 약물은 당연히 피해야 하죠.

특히 체중 감량은 필수적이에요. 하지만 너무 급격하게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지방간염이 악화될 수 있으니 서서히 줄이는 것이 권장돼요. NASH는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는 체중 감량과 꾸준한 운동이 정말 중요하답니다.

약물 치료도 연구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는 간 기능 검사 수치를 개선하고 지방증 정도를 줄인다는 보고가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 비타민 e 같은 항산화제는 소아 NASH 환자의 간 효소 수치를 개선시킨다고 보고되었답니다. 만약 간에 철분이 증가된 NASH 환자라면 정맥절개술(피를 뽑는 치료)을 시행하기도 해요. 결국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당뇨나 고지혈증 같은 대사성 질환을 잘 조절하는 것이 지방간과 NASH를 이겨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